소셜 스트레스 예방법은 가정에 있다. “영국의 데릭 레이몬드 선수가 갑자기 트랙에 주저앉았습니다. 중계 아나운서가 놀라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육상 400미터 준결승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힘차게 달리고 있던 영국 선수가 갑자기 트랙에 주저앉은 것입니다. 다리 근육이 파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더 이상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픔을 참으며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힘겹게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트랙으로 한 남자가 뛰어들었습니다. 바로 데릭 레이몬드 선수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통증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달리고 있는 아들을 격려하며 결승선까지 함께 뛰 었습니다. 관중은 환호했고 선수와 아버지는 힘껏 껴안았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완주 하 려는 아들을 위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아버지의 사랑이 큰 화제가 되었던 실화입니다.
만일 아버지가 함께 달려주지 않았다면 이 선수는 중도에 경기를 포기해 버렸을지 모릅니다. 곁에서 진심으로 격려해 주는 아버지가 있었기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으며 선수로서의 명예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가족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질병의 원인 가운데는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대개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이 사회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 사회적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것은 가정에서 비롯돼야 합니다. 가정이란 인류가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가장 작은 단위로서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줍니다.
영혼이 쉴 수 있고, 몸이 편안해지고, 에너지가 재충전되며,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핵가족 시대를 살다 보면, 아버지는 오직 돈을 벌고 어머니는 자식 공부시키고, 자식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매진하는 것에만 그 역할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사랑과 존경, 이해, 배려 같은 덕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 인생은 내 거야.” “우리 부모는 왜 남의 부모처럼 못해 주지?” 진정한 덕목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이기심과 가족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품게 됩니다.
소셜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심하게 흥분하거나 불만은 지나치게 털어놓고, 장점보다 단점을 먼저 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성장 한 어린이들은 마침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혹은 면역력이 떨어져 갖가지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가족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잔소리나 훈계보다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행동을 부모가 먼저 보여주는 것이 아이를 교육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아이가 고운 말을 쓰기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곱고 바른말을 써야 하고, 아이가 정직하게 커가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회적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TV를 통해 범죄 등의 사회 문제를 보게 됐을 때, 부모가 죽일 놈’ ‘나쁜 놈' 하며 욕을 하거나 분개하면 아이도 똑같은 방식으로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참, 안타깝구나. 저 범인은 아무래도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것 같아. “저런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해” 부모가 이와 같이 반응한다면 아이들도 사회적 책임감을 스스로 느끼면서 자기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 됩니다. 어느 연구 조사에 의하면, 어려서부터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아이는 성장해서 연설을 하게 됐을 때 자신의 부모가 했던 얘기와 똑같은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부모라면 우선 자신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위에 열거했던. 부모의 양육태도의 중요성은 열번을 말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