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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외부효과 사례로는 부정적인 뉴스, 소셜 스트레스가 한 몫 합니다.

by onjori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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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뉴스가 소셜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뉴스 보기가 겁나요.” 그럴 만도 합니다. 좋은 소식보다 좋지 않은 소식들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신문, 방송에서는 매일같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 소식을 쏟아냅니다. 정치인들은 싸움만 하는 것 같고, 공무원들은 숱한 비리를 저지릅니다. 물가는 나날이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습니다. 살인 사건, 성폭행 사건, '묻지 마 폭행 사건 등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도됩니다.

 

이상 기후 탓으로 물난리를 비롯해, 산사태까지 세상에는 놀라운 일들이 매일같이 일어납니다. 답답한 뉴스를 보노라면 저절로 화가 나고 분노가 솟구칩니다. 시민들이 뉴스보다 더 빨리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에는 정부와 특정 인물을 비판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정보의 사실 여부를 떠나 부정적인 뉴스만 대량 생산되면서 점차 사람들을 미워하게 되고 공격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물로 직접 자신과 관련이 없으면 화나 분노가 오래가지는 않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매일 반복해서 경험하게 되면 문제가 커집니다.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신체 면역력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좋지 않은 뉴스들을 보고 들으면서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으며 다람과 더불어 살아갈 때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되면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입니다. 세상이 다변화되고 인심이 각박해지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니 자꾸 감정이 북받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유아들의 심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큰 건물이나 다리가 무너지는 등은 대형 사고가 있을 때마다 심리 상담소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아동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이 신문을 읽지 못하고 뉴스 앵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사진이나 영상 또는 부모나 어른들이 말하는 분위기 속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퇴행 현상을 보이거나 분노, 공격 성향 등을 나타내게 된 다고 합니다. 성인의 경우도 그 스트레스가 예민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 스트레스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뉴스를 보면서 쯧쯧 혀를 차기도 하고, 한 숨을 쉬고, 얼굴을 찡그리고, 욕설을 내뱉고, 분을 참지 못해 인터넷에 댓글을 올리는 것 등이 곧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우세하게 만들어 자율신경을 교란시킵니다. 마침내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이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 되게 합니다. 이와 같이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좋지 않은 사회 문제들로 말미암아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것이 '소셜 스트레스’ (social stress), 즉 ‘사회적 스트레스’라고 말합니다.

 

'어휴, 한심하다, 한심해!” “아니, 어쩌다 세상이 이 꼴이 됐어?” “쳇, 정말 개판이구만.” 사회적 스트레스의 근원은 앞에서 지적한 사회 문제들처럼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절로 화가 나고, 분노가 치솟고, 얼굴을 찌푸리고 한숨이 나오는 사회의 온갖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들이 모두 사회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그 같은 사회 부조리, 사건, 사고 등이 아니더라도 문화생활에서 오는 사회적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파괴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나 드라마, 컴퓨터 게임과 같은 것들이 주는 스트레스도 사회적 스트레스입니다.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얼핏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지는 모르지만 마음속에 쌓여 있는 우울함이 해소되는 카타르시스는 결코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안 좋은 방향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을 보면서 공포심을 갖게 되면 우리 몸은 긴장돼 교감신경이 우세해지고 바로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어떤 영화에 관객이 많이 몰릴수록 앞다퉈 그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막초신경을 자극하는 영화일수록 입소문이 퍼지고 관객이 몰립니다. 결국 그 영화를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면역력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출연자들의 경쟁을 통해 순위를 매기는 TV 프로그램도 사회적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댄스 위드 더 스타’ ‘슈퍼스타 K' 등 넘쳐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지나친 경쟁 구도는 보는 이의 마음도 편치 않게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탈락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출연자가 일등을 못하면 어떡하지?'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초조해합니다. 자신의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온 유행어처럼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의 구도를 더욱 고착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린이, 청소년들의 공부 경쟁이 너무나 치열한데 오락 · 예능 프로그램까지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등을 해야만 특권을 누릴 수 있고,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셈이죠.

 

지나친 경쟁심과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는 초조함, 내가 읽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실망감 등은 모두 자율신경을 교란시키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사회적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 좋은 일만 생기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내가 사회의 일임을 인식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는다면 분명 사회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타인의 휘황찬란한 모습을 보며 비교하게 되고 우울증이 커지는 것 또한 소셜 스트레스의 한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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