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권위를 내려놓고 자녀 바라보기 “내가 어렸을 때는 고깃국도 제대로 못 먹었어. 너희들, 부모 잘 만난 줄 알아야 해” “너희는 공부만 하면 되는데 도대체 뭐가 힘드냐?” 꼰대 같은 부모들이 자녀들한테 자주 하는 말입니다. 먹고 입을 것이 풍요로워졌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이해해 주는 것은 가족간의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하는데 초석이 됩니다. 따라서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거나 부모의 권위를 지나치게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부모들의 어렸을 때와 다르게 무한 경쟁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어렸을 때는 학교에 다녀오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지만, 요새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온 뒤에도 밤 12시가 다 되도록 학원 순례와 과외를 달리느라고 부모와 대화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과연 어떤 어릴적 추억이 있을지 걱정될 지경입니다.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먹고 잘 입는 요즘 아이들이 반드시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부모의 격려 한마디는 무거운 가방을 멘 아이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 줍니다. “힘들겠구나.” "피곤하겠구나.”
“힘든 공부를 꿋꿋이 견뎌주니 대견하구나.” 이렇게 아이의 힘든 사정을 알아준다면 아이들은 부모나 세상을 원망하는 마음이나 미움과 같은 감정을 품지 않습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것 이외에 아이의 못마땅한 행동도 일단 수용하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연예인을 너무 좋아하고, 사전에도 없는 줄임말과 속어를 사용하고, 어설픈 어른 흉내를 내는 모습이 부모의 눈에는 마뜩잖겠지만 아이들에겐 아이들만의 문화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도 작은 사회를 이루고 생활하는터라 자기들의 문화를 따르지 않는 아이는 자칫 외톨이가 될 수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세상이 고통스럽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안목과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 의례 같은 것이죠.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 책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아이를 훈계한다는 권위 의식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그 대신 믿고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천재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는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이 학생은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인슈타인의 부모는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통지표를 받았습니다. 어린 아인 슈타인은 사실 학교에서 문제아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황당한 질문을 해서 선생님을 곤란하게 하는가 하면, 바보스런 생각이나 별난 궁금증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곤 했죠. 하지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이와 같은 절망적인 통지표를 받은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화를 내거나 아들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들을 격려했습니다.
“네가 남과 다른 것을 보니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구나, 남들과 똑같아서야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니?”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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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과학자가 되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믿고 존중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말해 줍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믿어주는 것, 나아가서 아이의 관심거리와 활동을 부모로서 적절하게 공유하는 것은 아이가 건강한 정서를 지닐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남을 인정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적절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