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이 씨(69여)는 집안에서 혼자 멍하니 보내는 경우가 많다. 남편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격일로 집에 돌아온다. 이 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온 동네 목욕탕은 지난해 8월부터 하지 않았다. 노래 교실은 폐쇄되고 다닐 수 없다. 교실의 무대에서 언제 또 이미자의 "섬진강의 딸"을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른다. 초등학교 동창회 단체 여행으로도 여겨지지 않는다.
더"5명 이상이 모이는 금지"방역 수칙 때문에 손자의 얼굴을 영상 전화로 봐야겠죠. 다만 근처의 작은미용실가끔 찾아 모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런 일상생활에 지친. 이 씨는 최근"우울"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신종 코로나로 고령층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
지난 달 31일 초・국민의 힘 의원이 건강 보험심사 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우울증 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59만 5043명이 우울증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만 1681명(17.1%)으로 가장 많다. 이어 20대(9만 4290명), 50대(9만 1366명), 70대(8만 8339명), 40대(8만 1375명), 30대(7만 7666명)등의 순이었다.
통계로 확인된 코로나 블루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40만 747명으로 남성(19만 4296명)의 갑절이었다. 여성의 경우 60대 환자가 7만 1478명(17.8%)으로 가장 많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이 심리·경제적으로 불안을 느낀다"코로나 블루(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가 이번 통계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심사 평가원의 자료는 지난해 상반기를 대상으로 한 수치다. 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치료 환자는 60만 명 가까웠다. 2019년 연간 환자 수(79만 9495명)의 74.4%에 이른다. 60대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보험 연구원은 지난 달 26일"고령화 검토(39호)"을 냈다. 검토 중 보고서"연령대별 정신 질환 발생 추이와 시사점:신종 코로나의 잠재 위험 요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의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정신과 진료 인원 증가세가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고립감과 건강을 걱정, 경제 상황 악화 등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심리 방역이 중요" 국민의힘 의원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심리적 방역이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다"며"정부와 지자체는 심리적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 때문에 각종 심리 치료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신종 코로나 통합 심리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코로나 블루를 막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2차 정신 건강 복지 기본 계획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 건강 문제의 지원 대상을 기존 『 정신 질환자 』에서 『 전 국민 』에 확대했다"며"이 때문에 24시간 대기하는 정신 응급 팀 등을 설치하고 지역별 정신 응급 의료 센터도 늘린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