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이 백혈구 수치를 낮춘다. “운동이오? 잠잘 시간도 부족한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아이나 청소년들이 공부에만 매달리다 보니 운동 부족이 심각합니다. 이 아이가 운동을 하려고 해도 공연히 시간을 낭비하고 노는 것으로 착각해 펄쩍 뛰는 부모도 많습니다.
학생 스스로도 운동을 기피합니다. 학교 수업을 끝낸 뒤에도 학원에 가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언제나 학교 운동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혹시 틈이 생긴다 해도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가 없으니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으로 보냅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TV 중계를 보면서 마치 스스로 운동을 하는 것처럼 착각하기도 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학교 체육 시간이 고작입니다. 때문에 아이들의 운동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더욱이 체육 시간의 운동은 즐기는 운동이 아니라 성적을 위한 입시 위주의 운동으로 변질되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체육 성적을 책임지고 높여준다'고 홍보하는 학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또 과외 선생님으로부터 교과서 체육'을 배우는 경우도 있죠. 선생님이 초시계를 들고 스파르타식으로 줄넘기를 시키니 아이들에게는 공부나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체육 과외가 곧 운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운동은 스스로 즐기면서 해야만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켜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데, 체육 과외는 점수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날수 없을 뿐 아니라 휴식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사람은 몸을 움직여 신체의 기능을 유지합니다. 즉,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의 기를 수 있는 거죠. 백혈구가 많으면 웬만한 과로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병에 걸리는 때의 기준이 됩니다. 반대로 백혈구 수가 줄어들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백혈구 수는 생리적 변화에 따라 쉽게 변합니다.
이를테면 성인 남녀의 백혈구 정상치는 약 4. 200~1만 1,000개 (정맥혈)지만 근육 운동을 하며, 10~20%가량 수치가 높아집니다. 운동은 신체뿐 아니라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줍니다. 요즘은 학교의 체육 시간조차 자습이나 보충 수업으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운동의 효과를 과소평가해서 신체 기능만 향상시킨다고 생각하는 탓입니다.
최근 운동이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존 레이티 박사는 운동을 하면 뇌 영역에 기억과 학습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200여 명의 초등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양의 운동을 시킨 뒤에 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운동을 가장 많이 한 학생 그룹이 제일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합니다.
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발표에 따르면, 운동이 뇌 기능을 증가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즐거움과 호흡 조절 등에 관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활성화해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 · 재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습력을 높이는 것이죠.
통계에 따르면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 이상 운동을 취미 생활이나 여가 활동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장기에 있어서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키워 신 체 기능을 유지하는 수단인 동시에 학습 효과를 크게 높이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