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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립 컬리지 현실과 취업에 관한 경험입니다

by onjori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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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세 번째 학기를 다니고 있는 캐나다 공립 컬리지에서의 현실과 향후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좀 자세하게 할까합니다. 북미에서는 학기가 9월에 시작되어 다음 해 4월에 끝나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학기에 접어들었지만, 1학년 때 수강하지 못한 과목이 있어서 추가로 1년 더 다녀야 합니다.  그러나 2학년 때는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저의 전공은 '디지털 아트 앤드 뉴 미디어'로, 이는 2년제 과정이며, 완료 후에는 디플로마를 받게 됩니다. 캐나다 공립 컬리지의 학비는 한 학기에 약 250만원 정도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는 그래픽 디자인과 관련된 학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수업을 다 들어보니,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 분위기는 매우 자유롭습니다. 언제든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며, 수업 중에 아무 말 없이 나가도 됩니다.

캐나다 공립 컬리지

전공의 특성상 시험은 거의 없지만, 시험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교실에서 시험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다른 방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과목은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강의실에는 최신형 아이맥이 20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원은 20명인 것 같지만, 저희 학년은 약 12명 정도입니다. 여기서 학년이라는 개념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캐나다 컬리지의 경우 선후배 개념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1학년 과목 중 몇 개를 더 들어야 하는 상태이며, 4년 전에 등록만 하고 이번에 처음 다니는 친구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는 저가 가장 많습니다. 강의실에 있는 아이맥의 하드 용량을 확인해 보니 1테라였습니다.

 

24인치 아이맥을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매직 마우스를 오랜만에 사용하니 가끔 버벅거리는 것 빼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강의실 앞쪽에는 빔 프로젝터와 강사용 책상이 있습니다.

 

강사는 '인스트럭터'라고 부릅니다. 이곳에서는 모두 그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양말만 신고 다니는 사람들을 캐나다에서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자유롭게 신발을 벗고 수업을 듣습니다. 3학점 짜리 과목의 수업 시간은 총 4시간 정도입니다. 실습이 많은 과목이기 때문에, 대부분 2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실습을 합니다.

 

실습 시간에는 강사와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실습 시간에는 잡담도 많이 합니다. 과제나 공지사항 등은 인터넷을 통해 공지되며, 이를 위해 'moodle'이라는 학습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각 과목의 개요, 과제,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끔 강사들이 작년 스케줄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석은 엄격하게 체크하는 강사도 있지만, 미리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사정을 봐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정신 건강 관련 상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제가 너무 많아서 처리할 수 없는 경우, 관련 담당자를 찾아가서 상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강사들과 협의하여 과제 제출일을 연기하거나 과제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에게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40여 년간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경험이 새로웠습니다. 수업 커리큘럼도 다양합니다. 전 여기에서 어도비 스위트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무료 ID가 제공되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어도비 스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그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하다가, 취미로 소모임에서 포스터를 그리는 일을 잠시 하게 되었는데 정말 소소한 취미였습니다.

 

학교에 입학할 때,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이민자로서 기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는 전기 기술과 목공 과정이 있어서, 그 과정을 선택할까도 고민했구요. 하지만, 결국 저는 과감하게 원하는 것을 선택하려고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배운 것들 중에는 어도비 일러스트, 포토샵, 프리미어, 애프터 이펙트, 인디자인, CSS 등이 있습니다. 또한, 3D도 조금 배웠는데, 이때는 시네마 4D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학생용이 무료로 제공되어, 이를 사용하여 작업했습니다. 1학년 때는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습니다.

 

미술의 역사, 기본 개념 등을 배웠습니다. 포토샵 과목은 유일하게 시험이 있는 과목이었는데, 이 시험은 은근히 어려웠습니다. 주어진 이미지를 변형하여 강사가 만든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CSS를 배울 때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많이 어려울거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처음 HTML과 같은 것을 접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어려워하더군요.

 

어떤 학생은 울기까지하더군요... 2학년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부분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직접 프로젝트를 맡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기에 온 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영어는 어렵습니다.

 

어떤 수업에서 2학년 강사가 수업 첫 시간에 지역 잡지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게 가짜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잡지 편집장과 줌 미팅을 하고, 각자 그린 그림에 대해 자세히 비평을 받았습니다. 참신하더군요...

그 잡지의 내용은 주로 스키어들과 하이킹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무료로 배포되는 잡지이지만 품질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희가 그림을 그리면, 잡지 팀원들이 모여서 어떤 그림을 선택할지 결정합니다. 운이 좋게도 제 그림이 선택되었습니다.

 

지역 공립 극장에서 '왕자와 거지' 뮤지컬을 공연하는데, 그 포스터를 그리는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면, 극장 스태프들이 모여서 어떤 그림이 좋을지 결정합니다. 이번에도 제 그림이 선택되었습니다 ㅋㅋㅋ 

 

2학년 1학기 때는 실무와 연계하는 내용을 배우는데, 이는 매우 유익했습니다. 또한, 강사들도 프리랜서로 계속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일을 소개해 주거나,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2학년 2학기 중입니다. 사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서, 졸업 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고민이되더라구요.

 

그러나, 다행히 지금은 그런 고민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직업을 구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사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고 있는 직업이 있긴 하지만, 제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미술관련은 캐나다 컬리지 나와서는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주변분들이나 선배라고 할 만한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미술은 점점 힘들다고 하더군요. 캐나다 공립 컬리지에서의 향후 취업에 대해서는 사실 미술이외에 기술같은 분야는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졸업 후에 생각하고 있는 직업과 과정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다른 사용기를 다시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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