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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은 완전 구형 프라이드를 1년 반이나 탔습니다. 굴러는 갈까 의심이 가는 자동차를 말이죠. 사실 그런 차는 유지비도 장난 아니게 듭니다. 자격지심 때문에 발레파킹을 못 맡긴 하석진은 프라이드 이후로 또 다른 자동차를 9년 가까이 타면서 이제는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인간이란 보상심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나름 근검절약했는데 결국에는 못참고 터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석진은 포르쉐로 한방에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딱히 별 이유는 없어요. 그냥 좋은 차 타고 싶었던 것일 뿐입니다.
하석진은 포르쉐를 사면서 옵션도 많이 선택했는데 부질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결국 있는 자의 여유입니다. 해봤으니 다 부질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지 포르셰가 갖고 싶지만 구매할 수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이야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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