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블릿과 함께 사용할 키보드를 찾다가, 터치패드가 내장된 제품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우스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것이 번거로워서 터치패드 일체형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던 중, 한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고, 며칠 사용해 본 후기를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 외관상으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키보드 판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휘어져 있어서 교환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아마 플라스틱 상판과 하판의 재질 수축률 차이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교환받을 제품은 부디 문제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품의 만듦새나 재질 자체는 고급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솔직히 2~3만 원대 키보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가볍고 작다는 점입니다. 만약 기존에 사용하던 키즈투고2가 없었다면, 이 정도 사이즈만으로도 꽤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함께 첨부한 태블릿은 Y700 1세대 모델인데, 사진을 참고하시면 대략적인 크기 비교가 가능할 것입니다. 키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빌드 퀄리티는 조금 아쉬웠지만, 키캡이 심하게 흔들린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의 키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서피스 프로 3에서 사용되던 타입 커버의 넓적한 키 정도의 키감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음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키보드 판이 휘어져 있어서 양쪽이 살짝 떠 있는 상태라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교환받은 제품은 바닥에 잘 밀착되어 소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음이 개선된다면 추가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터치패드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조만간 3세대 모델이 출시될 것 같지만, 당장 마땅한 대안을 찾을 수 없어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트랙패드를 선호하고 데스크톱에서는 트랙볼을 사용하고 있어서 마우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키즈투고2에 마우스를 추가하는 것보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터치패드 성능은… 솔직히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매직 키보드나 맥북의 트랙패드, 심지어 서피스의 프리시전 패드와 비교해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엉망인 수준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포인터 이동은 부드럽게 잘 됩니다. 두 손가락 스크롤은 약간씩 튀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쓸 만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두 손가락 줌인/줌아웃이나 세 손가락 제스처는 좀 불안정합니다.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서, 결국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화면에 직접 손가락을 뻗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만약 화면을 멀리 두고 터치패드만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응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제품의 용도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터치패드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주력으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수준입니다. 윈도우에서는 프리시전 터치패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서, 세 손가락, 네 손가락 제스처는 기본적으로 앱 전환이나 가상 데스크톱 전환 기능으로만 사용 가능합니다.
뒤로 가기 기능을 적절한 제스처나 키로 대체할 수 있다면 훨씬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터치패드가 내장된 키보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터치패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마우스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환불 대신 교환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확실히 ‘긱’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용도나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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