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PS5 프로 모델을 예약 구매하고 구형 모델은 매각했습니다. 발매일에 받아서 지금까지 쭉 쓰고 있던 구형 모델에서 프로로 넘어가게 된 건 꽤나 큰 변화였네요. 사실 기다리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막상 받으니 기기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러고 나서 하던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데 뭔가 재미가 덜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라오어 리마스터라도 하나 사서 즐겨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박스가 구형보다 확실히 많이 작아졌다는 거예요. 예전에 구형 모델 박스를 보면 정말 커서 장난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꽤 슬림해진 느낌이었죠.
게다가 박스를 들었을 때 무게도 체감상으로 확실히 더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띈 점은 박스 색이 바뀐 거예요. 구형 디지털 모델은 박스가 흰색이었는데, 이번 프로 모델은 검은색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예전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럽네요.
구성품은 본체, 가로 거치용 받침대, 설명서, 듀얼센스 1개, USB 케이블, HDMI 케이블, 전원 케이블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구형과 비교했을 때 스탠드가 빠져서 그런지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여전히 구성이 괜찮았어요. 어제 받자마자 데이터 옮기고 세팅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잠깐씩 갖고 있던 게임들을 돌려봤는데, 몇 가지 게임에서 체감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프레임 설정을 항상 우선으로 두고 설정하는 편인데, 그만큼 변화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데몬즈 소울은 PS5 Pro 모드로 설정해서 해봤는데, 이건 정말 성능 모드보다 화면 질감이 확실히 개선됐어요.
광택과 질감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고, 프레임도 안정적이라 60프레임이 고정되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블러드본은 아무리 해봐도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게임이 원래 30프레임 고정이기 때문에 프레임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PS4 화질 향상 옵션을 켰는데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라오어 1 PS4 버전은 PS4 화질 향상 옵션을 켰더니 약간 나은 느낌은 있지만, 체감상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조금 더 개선된 것 같긴 하네요.
아머드 코어 6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어요. 기존에도 꽤 괜찮았던 프레임과 화질이라서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죠. 그 외에도 스텔라 블레이드나 엘든링같은 게임들도 한 번 돌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더 자세히 비교해볼 계획이에요. 가격은 정말 사악하게 비쌌지만, 발매일에 구형 모델을 구매해서 지금까지 쓰던 사람이라면 넘어가는 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기도 많이 줄어들었고, 구형에서 있었던 미세한 팬 소음도 거의 사라져서 훨씬 조용해졌습니다. 기본 SSD만으로 버티던 사람에게는 2TB SSD가 기본 장착되어 있어 용량 압박도 덜해서 좋네요.
물론 디스크 드라이브는 따로 구해야 했는데, 해외 구매로 주문했더니 다음 주에나 도착한다고 하네요. 그새 디스크도 국내에서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살짝 아쉬웠지만,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S5 Pro 모델이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지에 대해선 약간 애매한 부분도 있지만, 구형 모델에 투자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버티던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슬림 모델은 그만큼 손해가 더 클 것 같아서 고민이 되긴 하네요. 그래도 콘솔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들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쌌다면, 한 80만 원 정도에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드네요. 어쨌든 이걸로 PS6 나올 때까지 잘 버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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